[토론토:전시]Georgia O'Keeffe in Toronto 캐나다에서 이리저리 잦은 이사를 하는 와중에도 꼭꼭 챙기는 길쭉하고 빨간 통이 하나 있다. 이곳 토론토에 오기 전 뉴욕에 몇 개월 머물렀더랬다. 토론토에 온 이후에도 엉덩이가 들썩거려 한동안 뉴욕에 들락거렸는데, 다른 도시를 오갈 때 생기는 정서의 기복이 토론토와 뉴욕 사이에서는 유독 컸다. 캐나다 경제의 중심 토론토와 세계 문화의 중심 뉴욕. 이 두 도시의 타이틀만큼. 뉴욕은 '현대 문화 예술의 중심지'라는 글자로 표현하고 머리로 그리는 것,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강한 힘으로 정서를 풍요롭게 한다. 도시 구석구석, 유명한 거리와 건물은 물론이거니와 지하철, 뒷골목, 도시의 뼛속까지 짧은 시간에 농축된 독특한 에너지. 더럽고 위험하지만 희망의 열기로 들뜬 도시의 기운. 나에게 뉴욕..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