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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 토론토 맛집

[Coffee] Moon Bean 문빈 _켄싱턴마켓


Moon Bean coffee company


작명센스가 돋보이는 그 이름, Moon Bean, 문빈. 말하자면 달콩.

그 이름만큼 매력적인 커피와 차, 힙스터들의 발길을 잡아세우는 빈티지한 실내 인테리어와 분위기.



스파다이나 차이나타운에서 기름진 음식을 먹고난 후 깔끔히 뒷정리하고 싶을 때나,

볕이 쨍한 어느날 켄싱턴을 둘러보다 잠시 쉬어갈 때,

아끼는 사람에게 질좋은 커피와 차를 소개하고 싶을 때,

한국에는 너무 많아 셀 엄두도 나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눈씻고 열심히 찾아야 나올까 말까한 귀한 로컬 커피집이 그리울 때.

으리으리하고 모던하지 않지만, 정감있고 따뜻한 공간을 원할 때.

향좋은 커피가 필요할 때.

그럴 때 찾는 곳이 바로 이곳, 달콩!




널찍하지 않은 출입구 부근, 평일 낮 시간을 제외하고 늘 북적이는 그곳에는

다양한 유리병에 마른 찻잎들이 담겨있다. 꽃차, 잎차, 뿌리차 등. 물론 오가닉차들도 많다.

그 자리에서 주문해서 마실 수도 있고, 원하는 만큼 구입할 수도 있다.

가격은 무게로 책정.




커피콩들.

'오늘은 커피'들은 늘 2-3 가지 이미 내려져 있고, 게 중 선택해서 마실 수 있다.

주문하는 곳에서 '오늘의 커피' 주세요~ 이렇게 하지 않고,

직접 컵에 따라간 후 계산만 한다.

내려진 커피는 이 커피콩들 근처 보온병에 담겨져있다.


역시, 물론, 공정무역거래 커피와 오가닉 커피들도 다양하다.

이곳 커피콩은 차와 똑같이 원하는 만큼 구입 가능.

가격은 무게로.




커피콩들과 함께 대기 중인 저울. 그렇다.

원하는만큼의 커피콩을 종이백에 담고 직접 무게를 잰다.

저울 옆에 연필이 놓여 있으니

무게를 달고 난 후 종이백에 그 연필로 무게를 적은 다음 가져가 계산하면 된다.


아, 그라인더 역시 바로 옆에서 대기중.

그 누구도 간섭하지 않으니, 원할 경우 구입할 커피콩을 편히 그라인드하면 된다.




케익전문점은 아니지만, 이런 달달이들도 있다.

예전에는 그랜드마더의 레시피를 따라했을 법한, 조금은 투박한 레드벨벳이나 무스케익 등을 조각으로 팔았는데,

요즘에는 더 다양하다. 타르트도 보이고.. 헌데, 

모양과 맛이 Loblaws에서 파는 것들과 심하게 똑같다.

공급처가 로블로스이거나 그곳에서 근무했던 누군가가 이곳에 납품하나보다.

그래도 되나 근데? 아 오지랖.




이곳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열에 아홉 일본인들인데,

소문에 따르면 이 문빈을 운영하는 부부 중 한명이 일본사람이라는.

누가 알겠냐만. 또 오지랖.




차들과 커피, 케익과 사람들로 분주하던 곳을 지나 이렇게 생긴 통로를 따라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아담한 공간이 두둥 나타난다.

커피를 파는 곳이니 커피가 담긴 포대자루 정도는 여기저기 있어줘야~




수다도 떨고,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이곳을 통해 밖으로 나가면 넓고 운치있는 Patio가 있다.

이번에 갔을 때는 아직 추운 계절이라 Patio를 오픈하지 않았고,
지난번 갔을 때 찍어둔 사진은 찾을 수가 없다.. 만,
기억나는 것은 나무의자와 탁자들이 운치를 더해
당시 동행한 사진작가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것.





● 위치: 30 St Andrew St, Toronto, ON M5T 1K6 / Kensinton Market

영업시간: OPEN 7 DAYS A WEEK 7 AM TILL 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