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도 유명한 알공퀸 파크.
무스코카와 함께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바로 이곳!
거대한 자연보호지역, 맑고 아름다운 호수와 숲, 야생동물의 천국.
보고 또 봐도 새로운 경이로운 대자연.
막연히 알공퀸으로 행선지를 정하고 나서부터,
자료를 찾기 시작했는데 정보가 하도 많아서 시간이 좀 걸렸다.
일단, 알공퀸은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은 곳이니만큼, 어느 시즌에 갈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가 뚜렷하면 자료수집이 수월해질듯.
본격적인 캠핑 스토리에 앞서, 그간 모았던 자료들을 토대로 살짝 정리하면 대강 이렇다.
1. 5-6월, 무스떼, 야생동물 관찰, on highway 60 corridor
2. 7-8월, 캠핑
3. 9-10월, 단풍과 무스관찰
4. 겨울, 스케이팅과 개썰매
때는 7월 20일.
화창하고 전혀 춥지도 않고 모기도 없이 캠핑하기 좋은 날씨.
알곤퀸에 대한 정보를 뒤지기 시작하면
굴비처럼 온갖 정보들이 줄줄이 딸려 올라오는데,
핵심적인 것들만 추려보자면.
★지도와 위치
일단 구글맵 검색!
그런데, 구글로 지도를 보니, 아이쿠, 알공퀸이 생각보다 크다.
이 넓은 곳 중 사람들이 캠핑 장소로 선택하는 곳은 어디일까.
북쪽일까, 남쪽일까, 서쪽일까, 동쪽일까.
당최 사람들은 어디로 캠핑을 가는 거야..
자, 바로 여기~!!
지도에 표시한 빨간 선, 저 구역이 바로 핫 플레이스!
빨간 선 안쪽, 녹색 지역(알공퀸 공원)을 가로지르는 노란 길과 숫자 60가 보인다.
저 길이 highway 60 Corridor.
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알공퀸 공원으로 들어가려면 저 60 corridor를 타야 한다.
동쪽으로 들어가느냐, 서쪽으로 들어가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알공퀸으로 가는 저 길목에서도 많은 사설 캠핑장 간판을 아주 쉽게 마주칠 수 있다.
그럼, 지도를 더 자세히.
http://www.algonquinpark.on.ca/pdf/AP_corridor_map.pdf
이 지도는 알공퀸 공원 공식 웹사이트에서 빌려온 것으로,
웹사이트에 가면 더 자세한 정보들이 많다.
이 많은 캠프그라운드 중 우리의 간택을 받은 곳은 카니스베이 레이크 Canisbay Lake.
당시에 이것저것 따져보고 비교하고 엄선해서 골랐는데,
그 기준은
- 캠프사이트의 수: 너무 붐비지 않을 것.
- 놀이터와 편의시설이 없는 곳: 가족단위는 피할 것.
- 비치 상태와 거리: 수영하기 좋을 것.
- 카누 여부: 동시에 카누도 탈 수 있어야 함.
실제로 그랬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일단, 수영할 수 있는 Beach. 넓진 않지만 물 깨끗하고 수온, 깊이도 다 적당했다.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지만.. 바다 수영처럼 어푸어푸~ 아니고, 그냥 참방참방 정도.
(개인적으로 beach는 Awenda가 좀더 좋았다.)
노느라 정신없어 사진은..ㅜ
하지만 무엇보다 큰 메리트는 Canoe도 이 호수에서 탈 수 있다는 것!
보통은 카누를 탈 수 있으면 수영을 못하고,
수영을 할 수 있으면 카누를 못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한방에 다 할 수 있다.
그럼, Canisbay lake 근처 카누 대여소는 어디있을까?
★알공퀸 공원에서 카누 대여 꿀팁
Canisbay Lake에는 카누 대여소가 없다.
하.지.만.
친절하게도 카누 대여업체가 하루에 두번씩 정해진 시간에 배달을 온다.
https://portagestore.com/outfitting/campground-delivery/
이건 진짜 고급정보!!! (이거 찾는데 힘들었다는ㅜ)
카누대여소 홈페이지(The portage store) 바로가기
카니스베이 Canisbay 뿐만 아니라 Lake of Two Rivers/Pog Lake/Rock Lake에도 배달을 간다.
24시간에, 가격도 합리적이다.
알공퀸으로 캠핑을 가고 싶고,
캠핑을 가서 카누를 꼭 타고 싶다 하면, 이 넷 중에 한 곳으로 가서
배달오는 카누를 대여하는 것도 방법일듯 싶다.
그런데. 만약. 장을 보거나 교통 문제로 저 시간을 놓쳤다.. 하면!
물론, 다른 대안이 있다.
카누 레이크, Canoe Lake로 가는 것.
Canoe Lake에는 카누 대여소가 크게 마련되어 있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카누를 탈 수 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Canoe Lake는 카누를 타기에 좋은 루트가 짜여져 있고,
운이 좋으면 무스도 볼 수 있다.
공원관리소의 카누 대여하는 분들께 물어보면,
이미 마련된 지도에 표시를 하며 레이크의 역사, 배경과 함께
카누 위에서 눈요기할만한 것들은 알려준다.
Highway 60 corridor는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Canisbay lake에서 Canoe lake까지는 차로 10분 남짓?
여기서 잠시 Canoe lake 사진 감상.
카누 위에서 동행이 하도 재잘대서 좀 역정이 났는데,
고요한 숲속에서 갑자기 야생동물 튀어나올까 겁나서 그랬다는 후문.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들 근처를 지나면
영화에서처럼 정말 뭐라도 튀어나올 듯 으스스하긴 하다.
다행히 이곳에 악어가 있단 얘긴 못 들어봤고,
카누 위에서 곰의 습격을 받았다는 얘기도 다행히 아직 못 들었다.
하지만 곰은 수영을 잘 하니까ㅠ
대신,
카누를 타면서 아름다운 무스의 유영을 봤다는 얘긴 들어봤다.
카누를 타고 지나다보면, 여기저기 아담한 섬이 있고, 그 섬위에 커티지들이 있는데
안내소 직원의 이야기에 따르면
며칠전 곰이 돌아다니면서 그 커티지들의 외벽을 망가뜨려 놨단다.
우리 일행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카누를 타다가 작은 섬에 들러 잠시 정차하고 쉬기도 하는데
언제나 곰은 조심하고 볼일.
금방이라도 무스가 헤엄치며 나타날 듯 평화로운 Canoe lake.
없던 정분도 싹 트게 만들 로맨틱한 호수 전경.
알공퀸 지역 캠핑을 고려하시는 분들,
꼭 주의하세요.
- 아시다시피, 알공퀸은 온갖 야생동물, 특히 곰으로 유명한 곳이니, 정해지지 않은 곳에서 캠핑하시면 매우 위험할 수 있어요.
- 캠핑 시 자기 전 뒷정리 잊지 마시고, 남은 음식물은 반드시 차에 넣어두세요.
- Corridor 60가 야생동물 관찰로 유명한 길이긴 하지만 정차하고 관찰을 하실 때는 Highway이니만큼 오가는 차량 조심!
- Corridor 60에서는 서행해야 해요. 길을 건너는 크고 작은 야생동물이 많답니다.
알공퀸 캠프사이트는 예약은
온타리오 주립공원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모두 안전한 여름, 즐거운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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